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가기/ 에어아시아

지난 밤늦은 시간까지 걸어 다닌 아이들
평소면 일어났을 시간인데도
곤히 늦잠 자는 모습이 이뻐
계획은 잠시 미뤄두고 좀 더 달콤하게
잘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날따라 아침부터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아침 늦잠이 더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깨워
아침을 먹으러 가본다

싱가포르 카야토스트

카야토스트의 원조 싱가포르!
카야잼을 사서 집에서 먹어도 이 맛이 안 난다ㅠㅠ
쇼핑몰 내 다른 가게들은 아직 오픈전이지만
카야토스트 가게 몇 군데는 주문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을 정도다

작은 가게 안에 테이블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려고 메뉴를 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국물에 가까운 수란과 함께
먹는 세트메뉴를 먹고 있었다

이런 비위는 살짝 약한 편이라
단품 카야토스트와 찐한 커피 한잔을 주문!
살벌한 싱가포르 물가에 비하면 카야토스트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아침 식사였다

생각보다 비가 오랫동안 많이 와서
사자상 구경은 못하고 그냥 미리 공항에 가서
여유롭게 체크인을 하고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도 에어아시아는
셀프체크인 기계에서 여권 스캔을 하고
수하물이 있으면 탑승권을 가지고 뒤에 있는
카운터로 가서 무게를 재고 붙이면 된다

수하물 검색대를 통과하고 들어와
공항 이곳저곳을 구경해 보는 아이들

미리 준비해 간 미로 찾기 낱말 찾기도 하다 보면
비행시간도 금방 쑥~

오늘 저녁은 무조건 외식이다!
절대 밥 못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맵고 화끈한 짬뽕!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두 아이들 데리고 길 찾으랴 여행하랴
온갖 긴장의 끈을 조였다 풀어지니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배부르게 먹고 들어와 씻고 나오니
날뛰던 개구쟁이 아이들도
여독 앞에선 장사가 없나 보다

오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달콤한 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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