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my sunshine
본격적인 이주 준비 시작 본문
한국에서 쓰던 가전들을 컨테이너에 실어서
보내는 방법도 있으나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집과 차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바로 결정, 구매,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집 같은 경우는 신랑이 부동산 중개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미리 전반적인 레지던스 주변 환경을 보고
한국의 신도시 아파트처럼 레지던스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차나 오토바이의 위험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해서
오자마자 바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집주인이 가구까지 모두 빌트인으로 해 놓고 임대를 해 놓는
방식도 있으나
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을 할지 뻔히 알기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무조건 아무것도 없는 빈집을 선택하고
계약을 마치자마자 바로
가성비 가구하면 떠오르는 그곳?
“이케아”로 향했다
최소한의 살림으로 지내다 가고 싶은 나와
우리가 계획한 3년이면 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이니
한번 살 거면 제대로 사야 한다는 신랑의 의견이 대립되어
여기서 참 많이도 싸우고 빈정도 상했더랬다
어쨌거나 둘의 의견을 절충하고 절충해서
아이들 침대와 책상을 새로 마련해 주었다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배송서비스를 사용 안 하고
혼자서 무거운 가구를 낑낑대며 나르고
조립한 신랑 덕분에 조금씩 집이 완성이 돼 가고 있다.
그렇게 새로운 집에서 자보는 첫날밤
그동안 항상 같은 공간에서 자던 아이들이기에
절대 잠자리 독립은 못할 거라고 자신했는데
막상 본인들의 침대가 생기니 너무나도 좋아한다.
오자마자 열심히 세탁기를 열심히 돌려
자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이 세상 모든 부모가 공감하는 순간
“지금이 제일 사랑스럽다”
하지만 눈뜨고 저지레질 하기 시작하면
모두 알다시피.. 이 감정은 온데간데없고
낮잠.. 아니 이젠 낮잠 자는 게 더 두렵다
낮잠을 자는 날은 야근하는 날인 것이다.
며칠에 걸쳐 열심히 가구를 사다 나르며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새로운 우리 집
이제 이곳에서 우리 새롭게 힘차게 다시 잘 시작해 보자!
#말레이시아 이주 #말레이시아 이민
#말레이시아 일 년 살기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