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my sunshine
쿠알라룸푸르 국제학교 오티 , 쿠알라룸푸르 뱀부힐 본문
두 달여간의 집콕 생활이 끝나고 학교 입학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입학에 앞서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오티가 이뤄졌다
3월에 입학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달리
국제학교는 8월을 기점으로 입학이 시작되는데
같은 출생 연도의 아이들이 한 번에 입학하는 한국과는 달리
국제학교는 8월을 기점으로 학년이 나뉘는데
예를 들어 2015년 8월~2014년 9월생 아이들이
한 학년이 된다
다소 생소한 시스템 때문에
연년생인 우리 아이들은 이곳에서 2학년차이가 나게 됐다
8월생인 첫째는 7살에 학교를 입학하는 처지가 됐고
10월생인 둘째는 한 살 어린 동생들과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다


다행히 거부감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
투어 때 이미 안내를 받긴 했지만 전반적인 학교 운영 시스템과 더불어 교장선생님들이 나와 소개를 해주었다
오티가 끝난 후 아이들이 배정받은 교실을 방문해
담임 선생님과 간단한 소개 및 인사를 나눈 후
교내에 위치한 문구점을 가서 아이들 교복을 샀다

앞으로 1년 동안 입게 될 교복
아이들도 설레는지 갈아입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겠다고 한다
교복까지 사고 나니 이제 정말
아이들이 입학을 하는 건가 조금씩 실감이나기 시작한다
지금껏 한국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모두 점심을
원에서 해결했지만
앞으로는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학교에서 지원하는 3 업체에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게 되는데
낯선 음식은 잘 못 먹는 아이들이라
당분간은 도시락을 직접 싸주고
적응기간이 끝나면 가끔씩 도시락을 주문해 보기로 한다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다 보게 된 공간
이름만큼이나 뭔가 초록빛 시원한 공간이 펼쳐져있는 것 같아
남편이 머무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해 본 뱀부힐


“GINGER”
집에서 아침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입구에서 가까운 커다란 대문이 예쁜 카페로 들어가 보았다
말레이시아에는 식물이 어우러진
예쁜 카페들이 참 많은데 뱀부힐은 좀 더 세련되고 고급진
분위기의 식당 및 카페들이 많아 손님이 방문했을 때
한 번쯤 함께 방문해 볼만한 곳 같다

높은 층고에 모던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
외식을 즐기는 말레이시아 사람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다


아이들에게는 과일주스를 하나씩 시켜주고


신랑이 고른 탄두리치킨, 내가 고른 시그니쳐샐러드
어떤 잎채소인지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살짝 허브향이 나는 게 이런 야채를 좋아하는
나에겐 안성맞춤이었다
가벼운 브런치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와 블랙핑크의 컬래버레이션!
이 지점은 직원들의 유니폼도 초록색이 아닌
핑크색에 시그니쳐메뉴가 따로 있었다
이것이 바로 케이팝의 위상!!
이후로도 학교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여러 국제학생들을 볼 수가 있었다
한국의 문화, 음식을 사랑해 주는 말레이시아
이곳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는데
해외에 있으니 오히려 애국심이 더 자라나는 기분이다^^

말레이시아에 와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
바로 미세먼지 없는 맑고 깨끗한 공기다
이곳도 다른 지역에 비하면 많이 도시화가 된 상태긴 하지만
미세먼지 가득한 뿌연 한국에 비하면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오후 한차례 비가 내리고 더욱 쨍하게 비치는 햇빛을 보니
앞으로 다가올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더욱 기대가 된다

오티 이후 여러 감정들이 겹치면서
신랑과 함께 가벼운 와인을 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오 마이갓 맙소사
오늘이 결혼기념일이었다….
첫째의 생일파티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첫째 생일파티를 축하, 기념하는데
온 힘을 다 쏟고
결혼기념일이 뒷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까먹지 않고 지나기 전에 알아차렸으니 다행이지~
의도하고 다녀온 나들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이렇게 보내는 기념일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날들도 지금처럼만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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